▲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도청 집무실에서 현안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대상 제외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고 도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움직임과 관련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수출규제 소재 품목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2차전지나 수소산업 소재 등 충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타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의 움직임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관련 부서와 시·군, 유관기관, 피해가 우려되는 업체들과 긴밀히 의견을 공유해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농산물 수출입 규제 동향도 면밀히 파악해 농가 피해에 대비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허가 심사에서 해당국을 우대하는 제도다.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7개국이 일본 정부가 지정한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포괄허가를 한번 받으면 원칙적으로 3년 동안 같은 목적지와 물품 조합 계약에 대해서는 다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품목에 대해 일일이 개별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자동차, 배터리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여중생 조은누리양 실종 사건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련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고생하는 수색인력에 대한 급식·각종 물품을 지원하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니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 여름휴가를 다녀오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주요현안업무를 챙기기 위해 2016년부터 3년 연속 여름휴가를 반납·연기한 있다.

올해도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앞두고 여름휴가를 무기한 보류했다.

이를 의식한 일부 공무원들이 휴가 신청을 주저하자 이 지사가 다시 한 번 휴식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