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이 교수채용과 관련해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호 전 총장을 징계키로 했다.

서원학원은 17일 교수채용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총장에 대해 사법적 처리와는 별도로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원측은 김 전 총장이 형사기소됨에 따라 '기소후 징계가 가능하다'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내에 비위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소된 내용을 중심으로 김 전 총장이 당시 A교수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한 뒤 김 전 총장을 출석시켜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서원학원은 또 조사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중징계 여부 등을 결정해 이사회에 징계를 상신할 예정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학원측은 사법적 판단과는 별도로 김 전 총장이 학교의 명예와 교수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비위진상조사위회를 구성해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사직에서도 해임된 김 전 총장에 대한 징계절차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월18일 교수채용과 관련해 활동비 명목으로 A교수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