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가정폭력을 당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전문 상담소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16일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한정빌딩 4층에서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개소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개설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연간 2억 712만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데 따른 것이다.

상담소는 가정폭력, 성폭력 등으로 가정해체, 체류 불안정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이주여성들에게 상담과 임시 보호, 의료·법률지원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주여성은 한국어와 출신 국가 언어로 상담과 통·번역, 의료·법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소장 등 상담원 5명 중 2명을 중국과 베트남 여성으로 배치했다.

아울러 도는 자문변호인단과 공익변호사 등을 연계한 무료법률 지원, 전문가 연계를 통한 피해자의 심리회복 지원, 폭력·생활실태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현순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주여성 상담소 개소는 그 자체로 의미가 매우 깊다”며 “많은 이주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하면서 상담소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이주여성은 2017년 11월 말 현재 86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