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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두려움과 부러움의 두 얼굴
오병익  |  obi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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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5  1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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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일본 기업은 ‘노즈쿠리(장인)정신’ 무장 자체였다. ‘물건(모노)’와 ‘만들기(즈쿠리)’의 합성어인 ‘최고 제품 생산’이다. 필자가 해외 경제시찰단으로 일본 닛산자동차·야스카와전기·도요타를 방문 했었다. 산업현장마다 첨단과 전통을 지키며 이윤 그 이상을 내다보는 경영철학의 유연함은 어디를 가나 똑 같았다.

그들이 최근 우리나라에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 중단 등 사실 상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엉뚱한 ‘자국 안보’ 명목으로 둘러댔다. 과거 침략행위에 따른 위안부 및 강제징용 배상문제의 보복성이다. 일본여론조차 냉소적 기류지만 불공정 행위를 누그러뜨릴 기미는 전혀 없어 보인다. 고작 일본상품 불매나 성토 수준으로 먹혀들 리 만무하다. 또 다른 약점 4,5,6을 겨냥할 ‘화이트리스트’ 제외 개연성까지 읽힌다.

어느 나라든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산다. 그러나 실질적 대처·변화 차이는 확연하다. 우린 ‘방안 호랑이’다. 디테일한 일본의 외교적 안하무인(眼下無人)조차 ‘설마’ 했다. 이름표는 고사하고 물 한 컵조차 놓이지 않은 창고에 우리 대표단을 앉혔다. 기가 막히다. 툭하면 독도를 걸어 속을 뒤집는 교활과 초등학교 교과서 기존 3종과 나머지 2종까지 독도를 자기들 영토로 표기해 ‘못 먹는 감 찔러보기’ 우연이 아니었다. 사느냐 잡느냐의 바둑판 숨바꼭질처럼 또 어떤 패를 쓸지 곤두선다.

일본과 일본인 환상으론 눈뜨고 당하기 십상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핵심부품은 일본제’를 당연한 듯 인정해왔다. 따지고 보면 ‘한국산(made in korea)’이 민망할 정도다. WTO제소·국제사회를 향한 설명 역시 머쓱할 뿐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 고치는 게 순서다. 불황 예고, 국가적 비상경보다. ‘하루 전투를 위해 백날을 훈련하는 군대’처럼 고수일수록 호적수 앞에 설레발치지 않는 법, 감정적 배척이 꼭 능사가 아니다. 냉정하게 되돌아보며 공존·상생 기회로 헐거웠던 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터야겠다.

◇ 핵심 과제는 ‘우리 화’

돌이켜 보면, 1960년대 정부조직부터 과학기술처 신설로 '과학 입국' 기반을 다졌다. 얼마 안 돼 ‘교육과학기술부·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한 지붕 두 세 가족 같은 의문이 들었다. 결과는 뻔했다. 과학 기술관련 인재 해외 유출과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이공계대학 역시 주춤거렸다. “공대졸업자 중 많은 숫자가 일반 행정직 환승”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아베의 일격에 우리 대기업 밑동까지 요동칠 줄 몰랐던 거다. 부랴부랴 추경 몇 천 억을 소위 ‘땜빵 대책’으로 만지작거리니 통상·산업·외교·교육 싸잡아 무신경했다는 반증이다.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를 두고 20년 전 일본과 닮았느니 아직도 ‘일제 못 따라 간다’면 누구 책임일까. 두려움과 부러움의 두 얼굴은 제조업뿐만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핑크빛을 흔들고 있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아무리 짚어 봐도 먹잇감은 없다. 잔꾀는 술수일 뿐 미래는 변화의 약속이다. 허약 체질로는 다가올 과제를 돌파하기 어렵다. 늦었을 때 호되게 느끼는 것 최고 공부다. 미세소재부터 핵심 기술까지 사람과 기술, 정보가 융합된 ‘100%우리 화’에 달렸다. 위대한 한국·한국인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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