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과수 화상병 확산세가 여전하다.

18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제천 지역 과수원 9곳(7.8㏊)에서 과수 화상병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충북에서 과수 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뒤 확진 과수원은 현재까지 충주 41곳 26.6㏊, 제천 28곳 22.1㏊, 음성 2곳 1㏊ 등 총 71곳 49.7㏊로 늘었다.

이날 충주 1곳, 음성 1곳 등 2곳의 과수원에서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돼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 검사 중인 충북지역 과수 화상병 의심 과수원은 20곳이 됐다.

그동안 의심 신고를 한 과수원 대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확진 과수원 수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밀 검사 결과는 이번 주중 나올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 과수원 44곳 30.6㏊에 대한 매몰 작업을 마쳤고, 18곳 11.3㏊에 대해서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 산하 대책상황실은 충북도 본청 운영으로 격상하고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의심 신고를 한 과수원에 매몰 처리 전까지 살균제와 살충제를 살포해 병원균을 차단한다.

이어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매몰 과수원과 장비, 농기계 등을 소독해 2차 전염원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매몰 처리한 과수원과 마을 주변 진출입로도 연막 소독으로 매개 곤충에 의한 전염을 막기로 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과수 화상병 발병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원적 방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과수 화상병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