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임우회는 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구룡공원 일부 매입 계획을 철회하고 민간개발이 불가능한 공원을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산림관련 퇴직공무원과 조경·벌채 등 임업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충청북도임우회는 3일 “청주시는 구룡공원 일부 매입계획을 철회하고 민간개발이 불가능한 공원 매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임우회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 민간개발로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70% 이상 공원을 지킬 수 있는 상황에서 특정공원에 혈세를 쓰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룡공원 등 8개 공원을 민간에 맡기면 약 5000억원의 토지 매입비 예산을 아낄 수 있다”며 “이를 민간개발이 안되는 다른 공원 매입비용으로 사용하고 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민간개발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시의원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임우회는 “구룡산 개발 반대 단체들은 구룡산을 모두 훼손해 50층 아파트가 들어온다는 소문을 내는 등 사실을 왜곡하며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상황인식과 현실적인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일부 시의원과 국회의원들은 도시공원 문제에 무엇을 해왔는지 뻔뻔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특정공원이 아닌 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민간개발이 불가능한 공원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개발 반대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앞서 한범덕 시장은 지난 4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시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한 시장은 기존 민간개발 계획이 정해진 8개 공원에 대해 개발을 원안대로 추진하되 구룡공원의 경우 민간개발과 동시 일부 부지를 시가 매입,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녹지훼손과 아파트 과잉공급 우려 등을 주장하며 개발 반대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