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충북 영동군 영동천 둔치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5000여 명의 군민이 양수발전소 영동 유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북 영동군민들이 지역의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영동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는 26일 지역 최대 성장동력이 될 양수발전소 유치라는 군민 염원을 담아 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6회 영동군민의 날과 연계해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50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해 양수발전소 영동 유치를 염원했다.  

5만 군민의 확고하고 결연한 의지가 담긴 유치결의문과 양수발전소 유치 촉구 구호가 장내에 울려 퍼지면서 행사장은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날까지 추진한 서명운동에는 많은 군민이 유치 염원을 이름으로 대신했다.

애초 3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했지만, 군민의 관심과 열렬한 지지 속에 목표 인원을 훌쩍 넘긴 3만2000여 명이 서명했다.  

5만 남짓한 군 인구를 고려할 때 얼마나 많은 군민이 유치를 희망하는지를 방증하는 수치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공사 기간만 총 12년 정도 걸리고, 총 8300여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그만큼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주민복지증진 등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8차 전력수급계획의 하나로 충북 영동군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 등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하면서 도약을 꿈꾸는 영동군민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현재는 영동을 포함해 포천, 홍천, 봉화가 본격적으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동군은 지역의 45개 주요 민간 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영동군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를 구성하고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주민 수용성이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주민설명회, 거리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달 영동을 방문했을 때 양수발전소 유치 지원을 건의받고, 지난 13일 한수원에 충청권 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영동 유치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

민의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영동군의회(의장 윤석진)도 지난 23일 임시회를 열고 양수발전소 유치 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보탰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이렇게 다져진 군민 역량을 결집해 ‘2019 영동희망복지박람회’에서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영동군이 가진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양수발전소 건설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누구나 함께 살고 싶은 아름답고 축복받은 영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군민 염원을 담아 이달 말 한수원에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