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원고가 개설한 '충원 행복한 부모학교' 제1강이 지난 5일 오후 주성민 (재)한국지역사회교육연구원 이사장이 '부모가 미래를 만듭니다'란 주제로 열렸다.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명문 사립인 충원고등학교가 학교와 가정의 소통을 위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인 ‘충원 행복한 부모학교’ 강좌를 개설해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한국지역교육협의회 부모리더십센터가 1992년부터 개발 보급한 ‘부모에게 약이 되는 프로그램’인 부모 자녀 간의 효과적 의사소통을 통한 가족행복과 충원가족 행복지수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

총 10회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KACE’(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리더십센터 강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첫 강의가 열린 5일에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제 4대 회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재)한국지역사회교육연구원 이사장을 맡은 주성민 씨(여 ·69)가 직접 강의를 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뿌리 깊은 나무가 중요

이날 학부모총회에 앞서 열린 제 1강에서 주 이사장은 가치관에 중점을 둔 ‘부모가 미래를 만듭니다’란 주제를 통해 “아이를 살리려면 반드시 부모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뿌리 깊은(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자녀는 축복과 기쁨, 감사와 사랑의 대상이며 부모 또한 교육의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이사장은 “관점의 차이에 따라 사물을 직관하는 자세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 그는 부모와 자녀 간에는 사랑과 믿음이 공존하지만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이라고 강조하며 ‘존중의 언어’ 사용을 당부했다.

주 이사장의 강의는 2009년 서울 강남 8학군 엄마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져 인근 지역 구청 등에서 경쟁적으로 초빙해 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박은숙 교장(여)은 “농번기 때 바쁜 학부모의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학년 초 5강을 우선 실시한다”며 “부모의 평생학습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문화 공동체의 역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입생을 둔 학부모는 “시내 학교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참신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면서 “10강까지 결석하지 않고 고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열심히 수강 하겠다”고 했다.

▲ '2012학년도 학교와 가정의 소통을 위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인 '충원 행복한 부모학교' 제1강이 5일 오후 충원고 회의실에서 50여명의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이를 살리려면 부모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강좌의 1단계는 9일까지 최해옥 강사가 진행하며 ‘부모자녀 대화법’을 놓고 6일 ‘통하는 엄마, 행복한 아이’, 7일 ‘상대방의 의사를 듣는 방법’, 8일 ‘문제 해결의 대화’, 9일에는 ‘학교폭력 대처를 위한 비폭력대화법’에 대한 주제로 실시된다.

이어 2단계로 다음 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에 5차례에 걸쳐 연다.  4월 27일은 이종의 강사가 ‘부모코칭’을 놓고 ‘부모의 길 체(體), 인(仁), 지(智)’란 주제로 6단계를 설명한다.

5월 25일은 전도근 강사가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자기 효능감 높이기’란 주제를 갖고 강의한다.

6월 26일은 ‘진로지도’에 대해 오현숙 강사가 ‘우리 아이 인생의 지도 그리기’란 주제를 갖고 진행하며 이 달만 화요일에 열린다.

7월 13일은 1학기 마지막 강의인 제9강으로 ‘부모의 길 체, 인, 지’ 저자인 정명애 강사가 ‘에니어 그램’에 대해 ‘나와 우리 아이 성격 바로알기’란 주제로 명강을 펼친다.

제10강은 9월 28일 열리며 2강∼5강까지 열강을 맡은 최해옥 강사가 ‘부모코칭’에 대해 ‘자녀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부모코칭리더십’이란 주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기숙형 고등학교이며 ‘2011 대한민국 좋은 학교’에 선정돼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충북 최고의 명문고로 도약하고 있다.

한편, KACE(Korea Association Commuity Education)는 1969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지역사회교육에 관한 조사연구 및 전문가를 양성하며,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한 청소년·부모·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