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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모집' 가닥…충북 명문고 해법 찾나법개정 등 제도개선 우선 추진…도·도교육청, 입장차 좁혀
13일 도의회 주최 '충북지역인재육성방안 토론회'
김영순 기자  |  kimdew1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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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20: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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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의 지역인재육성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13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한창섭 행정부지사와 홍민식 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양 기관 등에서 추천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명문고 육성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전국단위 모집 필요성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혔다.

충북도의회 주최로 13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열린 '충북 지역인재육성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도와 도교육청은 명문고 육성방안으로 '충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기업 종사자의 자녀들이 충북지역 고교에 진학시 입학특례 부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충북도는 당초 전국모집이 가능한 자율형사립고 설립을 제시했으나 자사고 설립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맞지 않아 '충북 이전 기관·기업 종사자 자녀들에 대해 재학중인 중학교 소재지에 관계없이 도내 고교입학전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지사는 이어 "전국모집을 위해서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이 필요한만큼 교육청과 협의해 교육부 건의 등 제도 개선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사립명문고를 유치할 경우 충북도, 교원대 부설고(국립)를 명문고로 육성할 경우 국가와 교원대, 기존의 도내 고교를 명문고로 육성할 경우 도교육청에서 전담해서 각 기관별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지사는 "명문학교 수도권 쏠림, 교육격차 심화 등 학교 및 교육 선택의 기회가 지역간 불균형으로 충북도가 소외되고 있다"며 "전국 특수목적고(영재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과학고, 외국어고) 108개교 중 충북은 2개교에 불과하다"고 명문고 부재로 인한 우수인재 유출 심각성을 드러냈다.

홍민식 충북도 부교육감은 "미래인재육성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내 모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부교육감은 이어 "충북도교육청에서는 '모든 아이를 창의융합인재로, 모든 학교를 명품학교로' 만들기 위해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학교교육은 획일적 기준에 따른 소수를 위한 '넘버원(Number-one) 교육'에서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존중하는 '온리원(only-one)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임성재 충북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충북도가 당초 추진하려고 했던 '전국단위 모집의 자사고 설립'과 관련해 "충북출신보다 타지역에서 몰려온 입학생들이 훨씬 많을텐데 그들이 '충북의 인재'가 되는지 묻고 싶다"고 충북도를 공격했다.

임 대표는 또 "중앙부처에 충북출신 고위직 공직자가 없어서 중앙정부의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것은 충북도의 사업계획이 중앙정부를 설득해내지 못할만큼 매력력이지 못한 '무능' 때문"이라고도 따졌다.

그러면서 "지역인재육성은 현 체제에서도 가능하다"면서 "오창의 청원고 같은 자율형 공립고에 충북도가 지원하면 명문고의 효과를 낼 수 있고, 750억원의 자산을 가진 충북인재양성재단에서 공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충북학사 확대 지원도 지역인재양성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는 "충북지역인재를 위해서도 충북에 명문고가 필요하고, 타 지역의 우수인재를 위해서도 명문고가 필요하다"고 도의 입장을 지지했다.

김 교수는 "자사고는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해당 지역의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기회를 줄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성화·자율화된 학교를 운영하려면 법적·재정 뒷받침이 필요한데 도내 특정 시·군에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받아 추진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박용만 충북여고 교장은 새로운 명문고 설립보다는 기존 학교들의 대학입시역량 강화쪽을 지지했다. 박 교장은 "명문고 1곳에서 서울대에 20명 보내는 것보다 도내 일반고 48개교, 자립형 공립고 6개교에서 서울대에 1~2명씩 보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코멘트한뒤 인문계고에 입시전문가 배치, 학교장 책임경영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숙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충북의 명문고 육성과 관련해 갈등양상으로 비춰졌는데 최근 지역균형발전과 정주여건 확보를 중심으로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다"며 "미래인재 육성에 필요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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