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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따뜻한 청원 만들기에 올인"<동영상>세종초대석 - 박종숙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소장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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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5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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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숙(58)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소장. 그는 청원군에서 여성 첫 서기관 출신이다. 공직 생활 38년 동안 주로 대민 부서와 복지부서에 근무 했다. 민원과 복지 부서에 근무할 당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 되는 등 청원군 위상을 드높였다.

서기관으로 승진해 주민생활과장을 하다가 지난 1월 퇴직한 뒤 지난달 27일 군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다. 강서초, 청주대성여중, 청주여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고교 졸업 후 바로 청원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복지과 복지담당, 강내면장, 사회복지과장, 현도면장, 의회사무과장, 민원과장, 주민생활과장 등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등 대민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 때문에 평소 온화하고 친절이 몸에 배 있다.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지만 업무 추진만큼은 '똑소리' 나게 한다는 평을 듣는다.  청원군민 회관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박 소장을 만나 자원봉사센터의 취지와 역할, 그간의 성과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 박종숙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소장.
Q. 지난달 27일 청원군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취임했다. 자원봉사센터에 대해 얘기해달라.

A. 말 그대로 본인이 스스로 원해서 하겠다는 게 자원봉사인데 현재 인원도 중요하지만 자원봉사자로 등록만 하고 활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봉사 의사를 묻고 적극 촉구도 해서 활동하게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사람이 남자 8천여 명, 여자 9천여 명 등 1만7천여 명이다. 그 중엔 정말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름만 걸어놓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열심히 하도록 독려할 것이고 자원봉사를 체계적·조직적으로 하려면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원봉사 참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연계해 학교의 학생들, 각 기업체 등에 발로 뛰어 명함을 돌리면서 자원봉사자 등록과 활동을 유도해 잘 사는 청원과 따뜻한 지역사회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Q. 1974년 강내면사무소 근무로 시작해 2010년 7월 청원군청 첫 여성 서기관으로 승진, 주민생활과장을 맡아 일 해오다 지난 1월 퇴직했다. 공직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성과나 보람은.

A.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강내면장 시절에 어떤 주민이 직원과 얘기하고 있는 걸 봤다. 알아보니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을 하러 왔다기에 얘기를 하는데 남편이 예전에 전쟁터에 나간 뒤 소식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왜 못 찾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면장실에 데려가 내 자리의 컴퓨터로 여기저기 알아보니 찾을 수 있었다. 50년 만에 찾은 건데 내 가슴도 벅차올랐다.

그 아주머니가 돌아갔다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왔는데 그때 나와 모두 부둥켜안고 울었다. 당장 묘소를 찾아가기에는 멀어서 그 사람들을 내 컴퓨터 앞에 서게 한 뒤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향을 피우고 참배시켰다. 그 뒤 가족들이 현충원에 가서 고인의 위패를 찾았고 해마다 현충행사 때면 가서 예를 올린다고 한다.

지금 녹색농촌 체험마을이라고 해서 강내면 연꽃마을이 많이 부각됐을 것이다. 농가가 농사만 지어서는 살기 힘들어 생긴 게 팜스테이 마을인데 거기에 기여했다는 것도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 민원과 근무 당시에는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시책사업비 8천만원을 받았다. 주민생활과에 근무할 때도 지역복지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지역복지계획수립 분야에서 전국 우수 타이틀을 받았다. 보람이라고는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에 의한 게 아니라 어느 곳에서 일하든 직원들과 합심해서 이룬 성과라는 게 자랑스럽다.

Q. 공직생활에서 고비나 어려움은.

A.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여자니까 남자들하곤 다르다. 부성애보다는 모성애가 진하지 않나. 두 아이를 키우며 평생 직장생활을 했는데 애들 키우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애들을 떼어놓고 직장에 나와서 일할 때 창밖을 보면서 울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또 열심히 직원들과 일했는데 보람이 없을 때는 굉장히 좌절하곤 했다.

Q. 2006년 충청대에 입학해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다. 공직생활에 어떤 도움이 됐나.

A. 내가 공무원 생활을 상당히 오래 했지만 이론을 체계적으로 알지 못 하고 실무만 경험해왔다. 그래서 체계적인 행정업무를 다뤄봐야겠다 싶어서 늦게라도 좋은 강의를 듣고 실무와 이론을 겸하니까 정말 좋았다. 진즉에 많이 배웠어야 했는데 내 어릴 때는 학교도 못 가고 상당히 궁하게 살았지 않나. 그래서 뒤늦게라도 공부를 하게 됐다.


   
▲ 박 소장이 본보 신홍균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Q. 공직생활 대부분을 대민부서에서 보냈다. 대민부서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에게 당부할 말은.

A. 주민들을 대하니까 친절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친절이어야 한다. 말도, 얼굴 표정도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무리 화가 나서 왔다고 해도 다 사그라질 수 있지 않나. 다른 데 가보면 전화 받으면서 앞에 사람이 왔는지 안 왔는지, 또는 자기 일 하면서 사람이 와있는 지를 모를 때 정말 서운하다. 모든 이가 경험하는 것이지만 친절해서 나쁠 것 하나도 없다. 안 되는 것도 풀어지는 게 친절이다. 그래서 항상 친절을 강조하고 싶다.

Q. 직원·주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나.

A. 여기저기서 소통을 얘기하는데 마음과 마음을 서로 알아줬을 때 이미 소통은 된 것이다. 얼마 전 직원들하고도 얘기했지만 소통이 왜 요즘 갑자기 이슈가 되는가. 참 안타깝다. 마음과 마음을 서로 알아주고 항상 상사나 부하직원이 서로 마음을 헤아려줄 때 소통은 이미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그 단어를 만들어놓았는데 그 자체가 난 상당히 거북스럽다.

Q. 평소 건강관리 방법과 가족 관계는.

A. 특별한 건 없고 집에서 새벽 5시 30분에 나와 6시 20분쯤까지 걷는다. 가족 관계를 얘기하자면 마음이 아픈데 내가 결혼 초에는 시할머니, 시아버님, 시어머님, 남편, 아이 둘에 나까지 일곱 식구가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 돌아가시고 결혼시키고 해서 우리 두 내외만 남았었는데 너무 적적해서 시집간 딸을 불러들였다. 그 애가 딸을 낳아서 지금은 다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Q.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A. 어떤 업무를 보든 현장에 가든, 주민을 대할 때 내가 갖고 있는 힘을 다 하면 모든 일이 다 이뤄지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보람, 우리 청원군의 보람, 주민들에게 수혜되는 보람 등이 있으니까 정말 열심히 있는 힘을 다 하자고 당부하고 싶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지 않나.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두 글자다. 희망은 단순히 바라는 게 아니고 강한 용기와 새로운 의지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희망을 갖고 했을 때는 열정과 용기와 신뢰가 이어져서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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