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축 8개 시도 대표들이 2일 국회에서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국가균형발전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강호축(강원~충청~호남)개발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가 또 다시 뭉쳤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강호축 개발을 지지하고 나섰다.

8개 시도는 2일 국회에서 발표한 공동건의문에서 “강호축 개발 추진 근거를 확실히 마련하기 위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8개 시도가 공동 노력한 결과 강호축 핵심 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며 “강원과 호남을 직접 연결한다는 강호축 취지를 살리려면 충북선 고속화에 오송,원주 연결선과 봉양역 경유선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호축 개발을 구체화하는 시도별 핵심 사업 추진도 건의했다.

지역별 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지정(광주) △보령~대전~보은 고속국도(대전) △대전~세종광역철도, 세종청사~경부선 조치원(세종) △제천~삼척고속도로(강원) △충북선 오송·원주 연결선, 봉양역 경유선(충북)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충남) △서부내륙고속도로 조기 착공(전북) △전라선고속철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전남) 등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강호축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8개 시도와 박지원(목포), 송기헌(원주)의원 등 1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김정렬 국토부 2차관, 강호축 지역 여야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회에서 강호축 토론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2월,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기조연설에 나선 송재호 위원장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의 성장 잠재력을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으로 끌어내는 것은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에 부합한다”고 강호축에 힘을 실어줬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강호축의 추진 배경과 발전 잠재력, 구체적인 개발 전략 및 추진 과제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가 발전전략이 경부축에 편중돼 비효율적인 국가자원 배분, 지역주의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 강호축을 개발하면 경부축과 상호발전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종학 국토연구원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 문진수 교통연구원 철도운영공공성연구센터장, 김일태 전남대 교수, 문경원 대전대 교수, 송운강 강원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해 산업·철도·문화·국토 등 분야별 강호축 추진 계획과 실현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정치권도 강호축 추진에 힘을 보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강호축은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성장 전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원 의원은 “강호축이 국가균형발전의 축, 혁신성장의 축,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의 축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8개 시도 공동사업으로 제안된 강호축발전포럼 구성, 호남주민 KTX요금 인하, 강호축 새내기공무원 교류사업 등도 조속히 추진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그 동안 8개 시도의 공동노력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로 강호축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는 성과를 냈다”며 “강호축 개발에 탄력을 붙이려면 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