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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실망시킨 기자출신 대변인
한양동 기자  |  hanyd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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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30  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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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기자란 뭐고 청와대 대변인이란 어떤 직책인가. 지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 공직 정신을 망각한 투자행위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가뜩이나 장관 후보자들의 다주택 소유, 연구비 횡령, 말 바꾸기, 부동산 투기 등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된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조선 왕조시대 승정원 승지들이 갖춰야 할 청렴의무를 주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최고통치자의 총애와 신임에 반하는 행동으로 응수했다. 승지가 권력을 이용하여 사익을 꾀했다면 즉각 파면되고 의금부의 국문을 받아야 한다.

김대변인이 자신의 능력에 버거운 자금을 은행에서 차입해 장차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서울 흑석동 건물을 사들인 것은 의혹과 비판을 받을 만하다. 보도대로 부동산 투자가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언론인 자격이 없으며 현 정부의 대변인으로서는 더 더욱 함량미달이다.

그가 노모를 모시고 아파트 전셋집을 전전하며 퇴직 후 안정된 생활을 하려했다고 변명한 말은 또 한 번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은행에서 10억 이상을 대출 받았다면 이는 일반 서민으로서는 엄두도 못 낼 사안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혹은 중소기업사장이 몇 억을 대출 받으려면 은행문턱은 너무 높다. 더구나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대해 강력한 제어장치를 발동했을 당시 김대변인은 10억 이상을 대출받았다.

통상 금융권이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따지는 것이 금융이자를 감당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김대변이 매월 부담해야 할 금융이자는 무려 300만원이 넘는다. 건물에서 매월 들어오는 임대료도 시원치 않은 데도 은행은 대출을 해 주었다.

공무원인 김대변인이 이를 감당 할 수 있는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다. 은행은 장차 이 건물이 많은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엄청난 지위를 감안하여 승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는 비리다.

김대변인의 이런 일탈 부동산 매입이 만천하에 드러났어도 청와대는 말이 없다. 월세 몇 십만원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 몇 안 되는 직원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해 고발당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많다.

몇 천원 짜리 식사를 할 돈이 없어 포장마차에서 오뎅 몇 개로 허기를 채우는 실직 청년들도 있다. 어린아이가 먹을 우유를 사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젊은 엄마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 과연 청와대 대변인이 이런 처사를 해야 옳은 것인가. 그리고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자세를 보고 국민들은 좌절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왜 대통령은 이런 대변인을 그대로 청와대의 입으로 앉혀두는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김대변은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국가는 기강이 살아야 하고 공직자는 공정을 생명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이런 작은 것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무능한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김대변인의 일탈행동에 대한 대통령의 준엄한 결단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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