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이시종·김병우 ‘명문고’ 기싸움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21  20:44: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태순 대표기자

지난달 1일 종영된 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명문고 설립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교육관부터 다르다. 이 지사는 서울대, 행정고시 출신이다. 중앙부처에 충북 출신 인재가 없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명문고 육성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한다.

그래서 지난 2월 1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자사고 설립 허용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충북에만 자사고 없는 건 역차별이라는 시각이다. 정부가 자사고 없앨 때 없애더라도, 충북에 자사고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지사의 명문고 설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병우 교육감은 충북대, 전교조 출신이다. 자사고 설립에 반대를 하고 있다. 성적보다 적성에 맞춤 교육이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또 자사고는 정부에서 폐지하려는 만큼 시대에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와 서울 등에서 자사고를 폐지하려고 하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일부 고등학교 SKY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진학 현황자료를 요구했다 중단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교육감이 발끈했다. 그는 지난 2월 22일 SNS에 “서울대 입학자 수로 교육성과를 재어 보겠다는 자체가 국가인권위가 매년 삼가도록 권고할 만큼 폐해가 우려되는 비교육적 호기심”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수렴을 위해 지난 2월 27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서 정책콘서트가 있었다. 이날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SKY 캐슬 부추기는 충북도는 교육기회 불평등·교육 양극화 정점인 자사고 설립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플래카드를 내세우며 명문고 설립에 반대 했다.

당일 기조 연설에 나선 이범 교육평론가도 자사고 설립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자사고를 만든다고 명문대 입시 실적이 좋아지리라는 법은 없다. 이는 학종(학생부 좋합전형)이 대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도 지난 2월 25일 성명에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자사고 설립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이시종 지시의 인재상과 교육관은 여전히 학력고사시대에 머물러 있으며 대단히 시대착오적”이고 비판했다.

이처럼 교육계 안팎서 자사고 등 명문고 육성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기존 명문고 추진 방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또는 자율학교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미래인재 육성 방안으로 자사고 설립만 요구한 게 아닌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팩트와 다른 부분이 부각되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충북와 도교육청은 ‘지역 미래인재 육성 TP팀을 구성하고 명문고 육성 방안 등 논의헤 착수했다.

하지만 명문고에 대해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상급식에 이어 ‘갈등의 불씨’만 남은 상황이다.

충북 명문고 설립은 ‘산넘어 산’…‘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반대 여론 드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결국 우리나라 교육 혁신의 핵심은 평가개혁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표현하게 하는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도 아닌 ‘뉴칼라시대’다. 학교와 학력이 필요없는 시대다.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인정받는 시대다. 충북 인재 육성이 정치논리에 매몰 돼서는 안된다. 그러면 충북 교육은 더 이상 미래는 없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태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