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오창 후기리 소각장 신설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창읍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7일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오창 후기리 소각장 신설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스청원(현 이에스지청원)이 추진 중인 소각장 등의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다수의 발암물질 배출이 예상되지만, 업체는 아무 대책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주시는 인허가권이 금강유역환경청이라는 핑계로 아무 대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며 "매일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발암물질까지 호흡해야하는 위기에 대의기관인 시의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면서 "금강유역환경청은 2월13일부터 45일간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부동의하라"며 "청주시와 시의회는 소각장 추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업체가 일부 주민에게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자금을 살포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환경영향평가 평가범위를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금강유역환경청과 청주시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언식(더불어민주당)·박정희(자유한국당) 시의원은 "이에스지청원의 소각장 신설 등의 과정서 업체 특혜 등이 의심된다"며 "의회 차원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에스지청원은 후기리에 폐기물 매립장 건립과 함께 하루 처리용량 282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오창 후기리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따르면 소각장 운영시 주변지역 영향 예측 결과 6가크롬, 비소, 벤젠 등이 위해도(100만명 당 1명)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