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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제2창당 각오로 혁신해야”황교안 새 대표, ‘통합과 혁신’만이 살길
홍종우 기자  |  jwhong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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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1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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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우 정치부장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7일 전당대회서 황교안 전 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황 대표는 정치 입문 43일 만에 제1야당 당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대세론을 지켰고, ‘신상품’ 효과 등으로 승리했다. 다양한 국정경험과 안정감을 주는 보수적 이미지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은데 성공했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 경선 국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고 황 대표는 37,7%에 그쳤다. 재작년 전당대회 비해 당원 참여도 저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언론의 관심이 쏠인 탓도 있지만 경선과정에서 ‘올드보이’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탄핵불복과 5·18망언 등 막말 파문, 대구 유세장 야유 등으로 보수 혁신은 커녕 과거 회귀, 수구 세력 이미지만 덧칠했다. 당대표 후보들의 퇴행적 행태에 민심은 이반되고 개혁보수 성향 당원조차 등을 돌렸다.

이처럼 당 이미지가 실추 된데는 황 대표의 책임도 적지 않다. ‘헌재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나 절차에 하자가 있다’, ‘태블릿 PC의 조작 가능성에 동조’하는 등 혼선을 가중시킨 게 사실이다.

황 대표는 친박 연대 지원 한계와 태극기 부대 영합하는 발언도 했다. 그래서 경선 결과가 당심과 민심이 동떨어 진 것이다. 당원 투표에서는 이겼지만 국민들 지지에선 졌다.

황 대표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면서 ‘합리적 보수’를 가치로 삼아 지지 기반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다.

자유한국당은 2017년 2월13일 출범했다. 2016년 하반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채가 강한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것이다.

2016년 총선 참패, 2017년 탄핵 및 대선 패배,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참패했다. 3년간 지리멸렬 상황에 벗어나지 못했다.

탄핵 이후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한국당은 반성과 변신은 커녕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 10년 보수정당 망친 첫째 요인은 친이·친박, 친박·비박으로 나눠 ‘네 탓’ 타령만 했다. 일터인 국회에서 ‘보이콧 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민생경제 파탄,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 등 여권의 실정이 속출했지만 정책 대안을 내놓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소홀했다.

한국당은 113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면서도 정부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 채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능과 안일이 심각하다. 그런 의원들이 전당대회 때 ‘친황’이라고 무리지어 자기 공천부터 챙기려 한다는 소식부터 들린다. 황 대표는 자신에게 줄 선 의원부터 잘라낸다는 각오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계파, 극우 프레임에 벗어나, 중도층 흡수해야 내년 총선 성공

하지만 희망을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대 육박하는 등 서서히 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잘 했기 때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못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이제 황교한 대표는 시험대에 섰다. ‘극우 프레임 극복과 ‘친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낡은 계파 프레임을 청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고질적인 웰빙 정당의 체질을 바꿔 대안 정당으로 환골탈퇴해야 한다. 제2창당에 나서는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국민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자유한국당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감한 보수 통합 및 인적 수혈도 필요하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 듯이 내년 총선 ‘물갈이’도 필수다. 그래야 중도층을 흡수 할 수 있다.

이런 과제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황교안 대표의 개인적 미래나 야망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번이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야 한다.

도로 박근혜당이 될 것인지, 수권정당의 꿈을 이룰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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