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중기중앙회 당선 직후 중기중앙회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36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증평 출신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이 28일 선출됐다.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역대 회장 최초 3선을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57년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재집권하게 된 것이다. 임기는 2023년 2월27까지 4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3번째 중앙회장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당당한 중소기업, 함께하는 협동조합, 일 잘하는 중앙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는 정회원과 협동조합장 등 선거인단 563명 중 541명이 참여했다.

이날 중기중앙회 결선 투표 결과, 김기문 후보는 296표를 얻어 옥천 출신 이재한 후보(237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 김 후보와 이재한 후보(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각각 188표와 131표를 득표했다. 이어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가 119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76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가 27표를 각각 얻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배출되지 않아 정관에 따라 1, 2위를 차지한 김기문 후보와 이재한 후보가 결선 투표를 했다.

◇ 여성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회장, 두 차례 회장 맡아 중기중앙회 한 단계 격상

김 회장은 청주 농고와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1982년 솔로몬시계공업사에 입사한 뒤 1988년 현 제이에스티나 모체 로만손을 설립했다.

당시 자본금 5000만원으로 로만손을 창업해 수출기업으로 일궈냈고 여성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설립해 주얼리·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해 개성공단의 초석을 다졌다.

12∼14대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 김 회장은 이미 2007년에 23대 중기중앙회장을 맡아 연임하면서 8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 창립, 노란우산공제 출범, 상암중소기업DMC타워 신축 등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보였다. 이를 통해 중기중앙회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최저임금 동결·근로시간 단축·주휴수당 폐지 △표준원가센터 설립 △개성공단 재가동 및 해주·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 진출 △중소기업 4차산업위원회 설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