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수 작품

▲ 윤덕수 작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윤덕수의 개인전이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5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그간의 작품 성과물을 전시해 이용주민에게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는 'Voyage(보야지)'를 주제로 개념적 발상에서 벗어나 조형적 어법 대한 새로운 실험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간 색과 빛이라는 질료는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정방형의 유리캡슐 작업이라든지 근간의 작업들에서 보여 지는 거북 모양의 둥그런 형광 채색된 캡슐형태의 작업들은 빛에 대한 조각적 실험을 조우하게 된다. 그의 작업들은 외형적 매스의 디테일보다는 오히려 회화적인 빛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 그가 장치해 놓은 사물은 겉에서의 인지가 아닌 안으로의 시선으로 몰입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형태는 거북이와 관련된 것으로 그 중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알맹이가 제거된 거북의 껍질모양이다. 전시장에서 그의 작업을 접하는 관람자들이 거북껍질이라는 가시적인 형태에만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면, 이 알맹이가 제거된 껍질이 가지는 텅 빈 공간에서 거북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찾아내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거북껍질은 작가가 의도한 또 다른 차원의 관심사를 담아내기 위한 매개체 혹은 장치인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초점은 전시장에 작품이 놓이고 이 작품을 관람자가 지각하는 바로 그 순간, 즉 '체험하는 시간' 속에 작품이 현재진행형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