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주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한 한우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 젖소농가와 29일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가에 이어 3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주덕읍 한우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형은 다음 달 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한우 11마리 중 1마리가 침 흘림과 콧등 물집 같은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인다”고 충주시에 신고했다. 

간이키트 검사에서는 ‘O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보내 이 농가의 한우 11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이 농가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이 한우농가는 안성시 구제역 감염농가 2곳과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안성시 발생농가와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농가는 6개월마다 접종하는 예방백신을 지난해 9월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축산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소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