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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전영우 이사장의 노익장?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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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4  15: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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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전 33차 정기총회에서 청주산업관리공단 이사장에 전영우 이사장(㈜대원 대표)이 재추대됐다. 이에 따라 전 이사장은 지난 2000년 8대 이사장에 선출된 이후 2015년 2월 말까지 15년 간 청주산단관리공단을 이끌게 됐다.

그의 나이는 올해 82세이다. 국내 산단 중 최장수이자 최고령 이사장이란 명예(?)를 얻게 됐다. 그는 충남 서천 출신이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태광산업에서 경영수업을 익혔다. 그는 섬유사업을 모태로 '칸타빌' 브랜드 아파트 사업에 진출, 1군 건설업체로 성장시켰다.

현역에서 은퇴해 노후를 즐기고 인생을 되돌아 볼 나이이지만 70대 때부터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와 기업인수를 통해 지금도 사업가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팔순 나이에 중견기업 성지건설을 450억원에 인수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도 경기 파주와 청주시 율량동 '칸타빌' 아파트를 100% 분양 시키기는데 성공,1천억 이상을 벌었다. 지금은 베트남에 방직공장과 베트남 3대인 다낭시 국제 신도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는 사업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어 맥을 잘 짚는다. 지금도 큰 사업은 직접 결정한다. 그래서 사업의 귀재이자 '달인'이란 칭호가 따라다닌다.

그는 1984년 청주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후 섬유와 건설 분야에 '올인'하고 있다. 그에게 청주는 제2의 고향이다. 대원은 충북에서 1위 건설사다. 그는 검찰 범죄예방위원회 회장을 10여 년 간 하다 지금은 고문으로 물러나 있다. 그는 딸이 넷에 아들 하나가 있다. 막내 아들 전응식(44) 씨가 대원 부사장을 맡고 있다. 딸들도 청주와 베트남 등서 회사일에 관여하고 있다. 아들은 경영수업과 사업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맡긴 것이다. 그의 꿈이 실현 될지는 미지수다.

대원은 철저히 전 회장 1인 체제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이다. 승부근성도 대단하다. 그 만큼 회사의 경영과 전략에 절대적이다. 그는 지금도 아들에게 경영권한을 물려주지 않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95세까지 대표이사를 맡겠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2세가 사업을 인수했을 때 얘기는 다르다. 1인 오너 체제의 한계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최고령·최장수 청주산단이사장 영예(?)

하지만 그의 건강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3월 대수술을 받은 후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술을 받기 전만 해도 팔순 나이에 스키와 골프를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나아가 베트남도 월 2회 정도 방문하고 서울 등을 오가며 직접 사업현장을 진두지휘하곤 했다.

지금은 걸음걸이도, 목소리도 예전만 못하다. 재추대 수락 인사 때도 주위 사람이 부축을 해야 할 정도로 걸음걸이가 불안했으며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뒷좌석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이날 정기총회는 각본대로 진행됐다. 이사장 재추대는 승인권자인 도지사와 사전에 조율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지사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라 수월했다는 후문이다. 청주산단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자립기반이 단단하다. 지난 1994년부터 자립했다. 주유소와 상가임대 수입으로도 자체운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사장 노릇이 어느 산단보다 쉽다. 1년에 한 번 정기총회만 잘 마무리 하면 된다.

기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유독 꺼려한다. 청주산단 이사장은 공인 자리다. 300여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하기 좋은 산단 만들기 등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도 하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떨어진 노인이다. 개인업체는 나이가 많아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산단 이사장은 공인이기에 개인 기업과 다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르기를 "죄악 중에 탐욕보다 더 큰 죄악이 없고 재앙 중에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재앙이 없고 허물 중에는 욕망을 채우려는 것 보다 더 큰 허물은 없느니라"라고 했다. 노욕과 노탐을 버리고 맑으며 밝은 마음일 때 존경받고 모두가 우러르는 원로가 될 수 있다. 전 이사장이 5번째 청주산단 이사장 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노욕으로 끝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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