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충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도내 9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다.

24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 중 56.3%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매우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 10.4%를 합하면 66.7%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명절 조사 때보다 14.9%p나 늘어난 수치다.

응답 기업들의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7.8%)이 가장 많았다. 판매부진(48.4%)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26.6%), 판매대금 회수 지연(21.9%) 등도 꼽았다.

설 명절을 지내기 위해 기업들은 평균 3억4천7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9천80만원)보다 1억5천620만원 많은 금액이다. 

기업들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1.2%), 납품대금 조기회수(32.7%)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없음이란 응답도 26.5%나 됐다.

상여금 지급 업체는 작년보다 10.6%p가 줄어든 44.7%였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85만8천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 대비 55.5%를 지급할 계획이다.

설 휴무계획은 조사업체 76.6%가 5일 휴무로 가장 많았고, 4일 16.0%, 3일 7.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