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이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백지화에 정치적 논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4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한 반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충북도내 한 방송에 출연해 “충북이 암센터 오송 분원을 유치하면서 가장 경계했던게 바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암센터를 넘어서는 정치논리가 개입한 것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2008년부터 암센터 분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타당성 조사용역까지 했던 점, 오송을 최적지로 판단하는 기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분원건립 자체를 백지화한건 납득할 수 없다”며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게 뻔해지자 아예 계획 자체를 백지화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청주·충주·제천·청원 4개 시·군의회 의장단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과 관련, “의무 휴업일만으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대형마트 입점제한 조례를 추진하는 서울시의회, 입점예고제를 추진하는 경기도의회처럼 충북 또한 보다 강도 높은 규제책을 마련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후반기 의장에 다시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반기 의장으로서 열심히 일했으니 후반기에는 나보다 훌륭한 분이 (의장직을)이어 받는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