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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원 지방문화 논하지 말라
이재준 기자  |  limle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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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0  1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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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대한민국의 현실이 왜 그렇게 변했나. 정치권마저 양심도 없고 두꺼운 얼굴, 자기비호로 일관한다. 국민의 정서와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이 투철한 도덕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위민(爲民)은 정치의 기본이다. 그러니까 공정한 개념이 철저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공인은 사(私)보다 공(公)을 우선해야 한다. 사리사욕을 배제한 공동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철칙이다. 필자는 처음 신문사에 입사 했을 당시 선배들로 부터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문구를 귀에 따갑게 들었다, ‘공이 먼저이고 그다음 개인사가 뒤라는 것이다.

이 선공후사의 자세가 나에겐 특별한 수양의 시간이었다. 어려운 일을 감내하는 인내심, 공정심도 길렀다. 나는 지금도 이 명구를 지키려는 입장에 서있다.

조선시대 임금을 측근에서 모시는 도승지는 사실상 권력이 막중했다. 지금의 청와대 비서실의 직위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승지가 권력을 농단했다는 왕조실록의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왜 그랬을까.

바로 권력의 핵심에 있으면서 스스로 자제하고 조심하고 경계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권력 농단이 있을 때는 사간원이 들고 일어난다. 도승지의 일거수일투족을 치밀하게 감시했다, 심지어 도승지의 문간에 드나드는 사람들까지 문제 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일부 사려가 부족한 이들이 비판을 무시하고 농단을 저지르는 행위다. 조선 시대 역사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사실은 바로 명종대 윤원형과 첩이었던 정난정(鄭蘭貞)의 사례다. 그는 문정왕후라는 절대 권력을 등에 업고 있었다.

실록까지 윤원형을 가리켜 “뇌물이 문에 가득해 재산이 국고보다 더 많았다”고 표현했다. 거기에는 첩의 탐욕이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의 권세를 배경으로 이권에 개입하여 큰 재산을 축적했다.

그러나 윤원형과 정난정은 어떻게 되었을까. 몰락의 계기는 문정왕후의 사망이었다. ‘권불삼년 화무십일홍(權不三年 花無十日紅)’이었나.

문정왕후가 승하하자 대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윤원형을 강력히 탄핵했고 명종은 즉각 이들의 상소를 받아들였다. 윤원형과 정난정은 황해도 강음(江陰)으로 유배되었다. 정난정이 본처 김씨를 독살했다는 사실이 탄로 되어 사사될 위기에 처하자 두 사람은 음독자살하고 말았다. 그것이 최고 권력에 기생하며 국정을 농단하던 이들의 말로였던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목포 등록문화재 지구에 가옥을 무더기로 산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변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설령 그녀가 낙후된 목포를 재생시키려고 애를 썼다고 해도 지인들을 동원하여 20여 채의 건물을 사들인 것은 적절치 못하다. 개발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는 어떻게 대출을 받아 투자할 수 있는가.

손 의원은 말끝마다 문화재를 논하고 낙후 된 지방문화를 얘기한다. 그러나 지금 지방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지역 예술가들의 노력과 자치단체의 역량은 손 의원에 뒤지지 않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희생하며 지방문화발전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 예술인들이 많다. 손 의원이 혼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치인이 정보를 취득하여 이권 개입에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양심과 정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사법처리 대상이다. 손의원 사건은 이제 검찰이 공정하게 파 헤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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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duddhr
손혜원은 지역구가 마포야 목포야....
(2019-01-22 1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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