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의료폐기물 반대 집회에서 괴산군민들이 상여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이 반대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이 ‘적합’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7일 오후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계획과 조건 등이 담긴 ‘적합통보서’를 공문으로 발송했다.

A업체는 지난해 11월 12일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냈다.  

원주환경청은 같은 달 17일 소각시설 등 사업계획서 보완을 업체 측에 요구했고 12월 재검토를 거쳐 이날 최종 ‘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군은 법률검토,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소각시설 설치불가 입장을 업체 측에 통보했다.

주민 3000여명은 반대 서명부를 원주환경청을 제출하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여는 등 반발했다.

원주환경청의 ‘적합’ 결정에 따라 군민들의 반발 수위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반대대책위원회는 업체 측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사업 자친철회를 요청했다.

군은 폐기물소각장 설치불가 입장을 밝힌 만큼 공장 건축허가 신청을 불허할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정치권도 가세해 자유한국당 괴산군 당협위원회는 조만간 성명을 발표해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차영 군수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서라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보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군민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고 신청서 불허를 위한 논리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