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추풍령중학교가 11년간 연속해서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학교는 2일 열린 입학식에서 16명의 입학생을 포함한 전교생 59명에게 1인당 10만∼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됐지만 예ㆍ체능특기나 봉사활동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사립인 이 학교는 2001년부터 교직원, 동문, 지역주민 등이 내놓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학생들에게 긍지를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정영호(47) 교감은 "장학금이 나가면서 격감하던 입학생이 해마다 15∼20명을 유지하게 됐다"며 "졸업생과 지역 주민이 장학금을 마련하려고 머리를 맞대면서 학교운영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입학식 때 학부모가 신입생 자녀에게 손수 이름표를 달아주며 축하하는 전통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