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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헤어진 母子' 유전자 대조로 극적 상봉"부모로 자책감과 부끄러움…경찰에 감사"
한양동 기자  |  hanyd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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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3  1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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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전 헤어진 모자(母子)가 부산 사하구의 한 노숙인 시설에서 극적 만남을 갖고 있다. (청원경찰서 제공)

32년 전 헤어진 모자(母子)가 유전자 대조를 통해 다시 만났다.

3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32년 전 헤어진 어머니 A씨(76)와 아들 B씨(47)가 극적으로 상봉했다.

B씨는 32년 전인 1986년 7월 밖에서 놀다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던 B씨의 당시 나이는 15살이었다.

아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A씨는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고 사방으로 그를 찾아 나섰다.

방송사와 언론사의 실종자 찾기 프로그램에 아들의 사진을 수차례 보내봤지만 헛수고였다.

그렇게 30여년이 지난 뒤 A씨는 유전자 대조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의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고 싶었던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을 찾았다.

이런 사연을 들은 경찰은 A씨에게서 유전자를 채취해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보냈다.

이로부터 4개월 뒤 부산에 있는 한 노숙인 시설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32년 전 헤어진 모자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됐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는 전국 아동‧장애인 시설의 유전자 정보가 보관돼 있다.

A씨는 "TV와 언론 등을 이용해 아들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지 못해 한으로 남았다"면서 "부모로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경찰서를 찾아올 엄두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아들을 찾게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현재 B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호소 생활을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모자가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청주 인근에 B씨가 생활할 수 있는 기관을 알아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 실종자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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