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열린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상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 13명이 박영범 교장 등 교직원들에게 업혀 입장하고 있다. 이는 교직원들이 신입생들을 부모처럼 돌봐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교사가 신입생 업고 입장하기', `마술공연', '전교생 장학금 지급'.

충북지역 초등학교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입학식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진천의 문상초등학교는 교사들이 신입생 13명을 업고 입학식장에 입장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부모처럼 돌봐 가족 같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학교발전기금에서 10만원씩 입금된 통장을 만들어 모든 신입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청주의 새터초등학교는 입학식 주제를 `신비한 마술로 시작하는 첫걸음 행진'으로 잡았다.

방과 후 교실에서 마술을 지도하는 강사와 마술협회 충북지부 관계자 2명이 다양한 마술을 보여줬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신입생들에게 학교생활의 꿈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마술공연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충주의 주덕초등학교는 `학교 사랑, 나라 사랑, 태권권사랑 시작하기'를 주제로 입학식을 열어 신입생 18명 전원에게 태권도복을 전달하고, 선배들이 나와 겨루기 시범도 보였다.

충주 달천초등학교, 세성초등학교, 보은 회남초등학교 등 상당수 농촌지역의 초등학교는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