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의 여자기숙사 건립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수요에 비해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립대에 의하면 사업비 64억원(부지매입비 5억원, 공사비 59억원)을 들여 옥천읍 금구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여학생 200명 수용)의 기숙사를 내년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4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현재 도립대는 2007년 산학연구지원센터에 지은 학생기숙사(208명 수용)는 남녀 학생이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학생 관리가 어렵고, 학교와 거리가 먼 옥천읍의 다산 금빛아파트(여학생 55명 수용)도 학생들이 입주를 꺼려 새 기숙사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도립대가 지난 8월 재학생 814명을 대상으로 기숙사 입사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입사희망자가 36%로 저조해 당분간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처럼 기숙사 입사 희망자가 많지 않은 것은 재학생의 76%가 청주 등 인근 지역에서 통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립대 장소희 관리팀장은 "기존 기숙사도 2학기에는 공실이 많은 데다 새 기숙사 건립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입사 희망자가 저조해 당분간 보류한 것이지 사업을 포기하진 읺았다"며 "학교 발전과제로 새 기숙사 건립에 따른 타탕성 절차를 밟는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