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교생이 32명으로 줄어 폐교를 걱정했던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하당초등학교가 동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1일 학교 측에 따르면 총동문회는 2일 입학하는 신입생 16명 전원에게 50만원씩이 들어있는 장학금 통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모교를 지켜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이다.

동문회는 4년 전 폐교 위기에 처한 모교를 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친분이 있는 취학아동 부모에게 하당초교에 자녀를 보내도록 설득했고 학교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등을 열심히 홍보했다.

그 결과 올해 입학생이 당초 예상했던 4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전교생도 지난해 43명에서 5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도교육청이 `폐지검토 대상'으로 분류한다는 `전교생 50명 미만'을 벗어난 것이다.

이 학교 김덕순 교장은 "동문들이 수시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모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학교가 하지 못하는 일을 동문들이 나서서 해줬다"고 말했다.

1939년 원남공립 심상소학교 부설 하당간이학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1943년 하당공립학교로 분리됐다. 지금까지 3천5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