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택시 요금이 2019년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버스업계가 요구한 요금 인상안에 대해서도 충북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청북도 시내·농어촌버스의 운임 및 요율조정 검증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도는 5일까지 입찰서를 받은 뒤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0일이다.

이번 용역은 지난 8월 말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도에 제출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신청안의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충북지역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14년 초 1150~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 뒤 4년째 동결돼 왔다.

조합은 업체 경영난 가중 등을 이유로 자체적으로 ‘충청북도 시내·농어촌버스 운송사업 경영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의뢰·진행했고, 이를 근거로 요금 인상 신청안을 마련했다.

현재 요금 1300원에서 청주 시내버스 요금은 1740원(33.8% 인상)으로, 충주·제천은 1880원(44.6%), 8개 군 농어촌 버스는 2310원(77.7%)으로 인상해 달라는 요구다.

조합 관계자는 “요금이 동결된 4년 동안의 물가 상승과 승객 감소, 인건비 지출 증가 등 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다”며 “청주시는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농어촌지역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사 충원 문제도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업계의 요구에 그쳤지만, 충북도가 요금 인상의 필요성과 업계 주장의 타당성을 본격적으로 따져보기로 하면서 사실상 버스요금 인상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고 볼 수 있다.

충북도는 검증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정조정위원회와 경제정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버스 요금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초 버스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택시 요금은 이미 사실상의 인상 수순에 들어갔다.

충북지역 택시 기본요금(2㎞)은 지난 2013년 2월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된 뒤 5년 넘게 동결 상태였다.

업계의 인상 요구가 이어지자 충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충청북도 택시운임 요금의 기준 및 요율조정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류비 등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이 있어 택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요금 인상률은 △7.7% △9.1% △10.6% 등 3개 안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택시업계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공청회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택시 요금도 내년 초부터 인상이 유력하다.

도 관계자는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요금 인상이 필요한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