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 때 기존 시청 본관 건물을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는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 청사 본관 건물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문화재 등록을 재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2015년 5월과 지난해 11월에도 본관 건물의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1965년 지은 본관 건물이 비대칭 형태를 띠는 등 국내 근현대 건축 방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청주시가 본관 건물의 문화재 등록을 하지 않으면 직권으로라도 등록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위는 다음 주 중 회의를 거쳐 본관 건물 존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문화재청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철거 대신 보존하면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 청사 본관 건물을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 나면 특별위 차원에서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활용 방안을 묻는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현 청사 인근 땅을 사들여 2025년까지 총 2만8천45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천916㎡의 통합 시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