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기자의눈
이해찬-이시종 ‘세종역’ 놓고 격돌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10  22:48: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홍종우 정치부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의 자산이다. 이 대표는 청양, 이 지사는 충주가 고향이다. 둘 다 서울대 출신 재원이다. 이 대표는 운동권, 이 지사는 관료 출신이다. 둘 다 관운이 좋다. 이 대표는 7선의원에 국무총리, 장관을 지냈다. 이 지사는 충북 지사 3선, 국회의원 재선, 충주시장 3선 등 선거 8승 ‘선거달인’이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정권 때 ‘실세총리’였다. 이 대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좌장으로 정권 실세다. 이 지사는 ‘워커홀릭’ 로 서민지사이다. 실무형 지사로 중앙정치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 대표는 화를 잘 내 총리시절 ‘버럭총리’ 닉네임이 붙은 반면 이 지사는 차분해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성격이다.

이해찬 대표와 이시종 지사가 세종역 재추진을 놓고 최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총선 ‘대표 공약’이었던 KTX 세종역 신설 재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8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대표는 “강호축이라는 큰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작은 간이역을 반대해서 되겠느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세종역 신설-강호축’ 빅딜 제기를 한 셈이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종역 신설에 대한 “사업 논의를 중단해달라”고 이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역 설치로 오송역이 쇠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1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KTX 세종역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세종역 찬성 입장을 견지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충청권 공조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 도지사로서 용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대전시 택시 5개 단체들도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이 지역 민심을 핑계로 ‘상생 발전’을 모색해 나가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 채 ‘각자 도생’에만 몰두하고 있다.

10일 충북, 세종간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충북도의회와 시민단체들도 반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충북 국회의원만 ‘꿀먹은 벙어리’양 눈치만 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TX세종역 신설로 국비 등 약10조원을 쓰는 게 맞는 것일까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세종역 재추진 ‘뜨거운 감자’…충청권 민심 찬·반으로 갈려

공주와 청주 등 KTX역(공주역·오송역)을 보유한 지자체는 KTX 세종역 신설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근거리에 또 하나의 역이 생기면 공주역과 오송역의 역할이 반감되고 기존 구간에 정차 역이 하나 더 생기면 그만큼 고속열차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제 세종역 설치는 공주시와 충북도에게 생존권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자존심까지 거론되는 지경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발표했던 충청권 공약에서 ‘지역 간 갈등’을 이유로 세종역 설치를 제외 한 바 있다. 이 만큼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이다.

하지만 국토균형발전이란 거시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국책사업마저 지역구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여론에는 자유로운 수 없다. 세종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과 해소 차원에서 충청권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청권은 세종시에 대해 행정수도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도 총론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이시종 지사는 세종역 재추진에 대해 찬 ·반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다.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충청권 민심이 요동 칠 것이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태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