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이어 충북에서 두 번째 민생탐방을 벌인다. 충북 방문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새누리당의 공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충북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들은 물론 야권까지 박 위원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사실상 본격적인 총선 바람몰이에 나선 박 위원장이 이번 충북방문을 계기로 총선 판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쏠리고 있다.

박 위원장도 이런 지역적인 상황을 감안해 이날 충북 곳곳을 돌며 다양한 계층을 만나 충청권의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28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29일 오전 10시 옥천군 안내면을 방문해 8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안사천사모'(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 회원들을 격려하고 이들과 '감동인물찾기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둘러보고 청주로 이동해 오후 1시30분 청주대 구내식당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과 식사를 한 뒤 충북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단협의회 회원들과 ‘지역청년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2시50분에는 청원군 내수새마을금고에서 ‘재래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상인연합회 회원들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한다.

또 오후 3시50분에는 오창목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원노인행복네크워크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규석 도당 사무처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충북방문을 계기로 민심과 함께하는 정당,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승부하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충북방문소식에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 오제세)은 즉각 성명을 내고 “집권 4년 동안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던 새누리당이 총선을 며칠 앞두고 대학생들을 만나고, 전통시장을 방문해서 도대체 무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너무 속보인다. 새누리당은 민생탐방 운운하며 더 이상 서민의 쓰린 속을 긁지 말고 서민경제 파탄에 대해 우선 용서를 빌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