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개교한지 100년 이상 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지난 30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매년 4월 발간하는 교육행정요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100년 이상 된 도내 초등학교는 모두 27개교다.

이들 학교는 30년 전인 1988년 학생 수(2만 3717명)에 비해 무려 72%나 감소한 6687명(2018년 4월)으로 나타나 학생인구 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1907년에 개교해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 주성초는 30년 전 재학생이 1898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93명으로 줄어 감소율이 거의 90%에 달한다.

보은 관기초(406명→39명)와 괴산 연풍초(318명→30명)의 감소 폭도 두드러진다.

반면 학생수가 가장 적게 감소한 학교는 1911년 개교한 진천 상산초로(1200명→949명) 20.9% 감소에 그쳤다.

진천군은 2018년 기준 최근 3년간 인구수가 9898명(14.8％) 증가해 전국 220여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0번째로 인구가 늘고 있는 자치단체다.

한편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는 1904년 개교한 청주 청남초다.

이어 충주 교현초와 보은 삼산초(1905년), 단양 영춘초(1906년)로 조사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100년 이상 유지됐다는 것은 마을과 지역도 100년 이상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이 함께 손을 잡고 학교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