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원한 충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배치된 센터는 개소 후 5개월 동안 280여 건의 전문의 상담과 560여 건의 심층 심리평가 등을 진행했다.

40여건의 마음건강 지도 컨설팅도 실시했다.

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긴급을 요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전문의가 직접 찾아갔다.

이런 지속적 노력으로 센터를 찾아 상담을 한 내담자 41명중 약 80%에 해당하는 32명이 병(의)원 치료로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사람이 병원 치료를 거부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A중학교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센터 전문의가 즉시 방문해 A중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충격과 슬픔을 덜어주었다.

최근 옥천지역 학생 사고에서도 유관기관과 함께 해당학교를 즉시 방문해 학교 구성원이 심리적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센터는 학생뿐만 아니라 보호자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교사에 대한 자문도 실시해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이 회복되도록 통합지원을 하고 있다.

정신과 병(의)원 치료비도 1인당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전문의 상담 후에는 담당 전문상담사들이 끝까지 애정을 갖고 살피고 있다.

특히, 둥지(NEST, NEver- STop)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년과 학교가 바뀌어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마음건강을 돌본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에는 도내 전 학교에 자살위기경보시스템 ‘주의단계’를, 위기상황 발생학교에는 ‘경보단계’를 발령해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동으로 학교기반 자살위기대응 매뉴얼도 개발 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힘든 일이 생길 때, 교육가족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포근한 둥지와 같은 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