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현하(52)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현재 진행되는 청주·청원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4·11 총선 청원지역구 출마 선언에서 "통합의 대의를 떠나 공정과 정의에 관한 문제이고 청원군민들의 삶의 질과 생존권에 관한 문제다.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일방적으로 병탄하는 방식의 통합은 용납할 수 없고 지자체장과 특정 정파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된 통합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원선거구 예비후보들 중 양 시·군 행정구역 통합에 부정적이라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박 위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청원군은 이미 시 승격의 요건을 갖췄다. 청원군이 시로 승격한 후 대등한 지위에서 광역화 통합을 모색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그것이 공정한 통합이며 통합의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청원군 시 승격에 내 모든 역량과 지혜를 총동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선진당만이 충청의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충청의 위상도 영·호남과 대등해질 것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자유선진당이 영남과 호남의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반드시 종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청원군의 시 승격 외에 군의 군유림과 국유림을 이용한 산림복합경영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 농촌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생각 행을 포기한 구천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당이 계속 접촉 중이고 아마 선진당에서 청주흥덕을에 출마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