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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꽃 지는 강가에[아침 단상] 유영옥
유영옥  |  you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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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5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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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 경계 그 어디쯤에서 비롯해
이리도 아스라한 것인지
구슬픈 풀벌레 울음소리 잦아질 듯 이어지고
저물녘 강가
그대 흔적 흩뿌려지던 강가에
거짓말처럼 배롱꽃이 곱습니다

고운 배롱꽃이 집니다
한창인 줄만 알았더니
이제 막 피어난 듯싶던 꽃잎들이
연신 물 위로 뛰어내려
물살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레이스 장식이 조촐한
짙은 핑크색 원피스의 그대
물살에 휩쓸려 흐르고 흐르다가
어머니의 바다에는 잘 도착하셨는지요?

샛노란 꽃술 한 줌
심장에 남겨두고 가신 뜻을
곰곰이 되새기며
배롱꽃 지는 강가에
저승인 듯 캄캄해진 강가에
꼼짝 못 하고 하릴없이 이렇게 서 있습니다

 

   

 

▶2010 <문학광장> 시 등단
▶만해 한용운 시맥회 시 입상
▶좋은생각 생활문예대상 입상
▶시와소금 시인협회 회원
▶http://youo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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