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새터지구 공공임대주택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허가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 청주 새터지구에 기업형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해 온 주민들이 충북도의 ‘수용 불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 새터지구 추진위원회’ 김충구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새터지구는 2015년 12월 충북개발공사에서 터무니없는 보상액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려다 토지주의 반발로 인해 사업이 무산됐고, 이후 토지주가 직접 기업형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사업에 필요한 자금 약 7646억원을 확보했고, 메이저급 시행사도 확고한 확고한 사업 의지를 밝혀 왔다”며 “사전입주의향서도 약 6500장을 받는 등 호응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청 16개 부서와 청주시청 31개 부서에서 요구하는 조건 등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도청 자문위원회의에서 ‘도내 미분양 주택이 많다’는 이유로 사업계획 수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가 진행하는 것은 ‘임대주택사업’인데 미분양을 이유로 수용불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자문위원회에는 다른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상무, 새터지구를 개발하려다 무산된 충북개발공사 간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자문위 구성 자체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추진위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자문위원회를 다시 열고, 위원회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과 씨제이엔은 사천동 일대 새터지구에 3179가구 규모의 기업형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