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은 8일 오후 2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대청호 문의수역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숫자가 관심발령 기준인 1㎖당 1000세포(셀)를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라 발령됐다.

금강환경청은 대청호 조류 분석 결과 지난달 30일 채수 당시에는 1㎖당 5874셀, 지난 6일은 8036셀로 측정했다.

대청호 추동수역의 경우 970셀 수준을 이어갔고, 회남수역은 지난달 30일 740셀에서 지난 6일 4600셀로 급증했다.

대청호 조류증식 원인은 지난 6-7월 강우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된 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수온이 30도 이상 높아져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증식된 것으로 예측됐다.

금강환경청은 조류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수돗물이 안전하게 공급되도록 취수탑 취수구 위치를 녹조가 없는 표층 10m 이하 심층에서 취수토록 조치했다.

방치축분 등 녹조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환경지킴이 상시 감시, 드론 항공감시 등도 벌일 방침이다.

김동진 금강환경청장은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비가 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청호에 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류 저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청호는 문의·회남·추동수역과 보령호 4개 지점에서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보는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하면 3단계에 걸쳐 발령된다.

가장 낮은 '관심'단계는 1000셀 이상, 2단계 '경계'는 1만셀 이상, 3단계 '대발생'은 100만셀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