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획 수립 후 20년째 표류했던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일대 밀레니엄타운을 개발할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19일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밀레니엄타운 개발계획은 1998년 민선 2기 이원종 지사 때 수립됐으나 개발 방향을 둘러싼 시민단체의 이의 제기 등으로 표류했다.

이후 2016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와 함께 재추진돼 올해 1월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 

시공업체는 충북 진천의 토담건설로 지난 6월 선정됐다.

충북개발공사는 2566억원을 투자해 58만6482㎡를 공익시설(32만6000㎡)과 수익시설(26만㎡)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공익시설에는 음악 분수, 잔디마당, 테마 놀이터 등을 갖춘 11만㎡의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학생교육문화원 등이 들어선다.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등은 도와 청주시가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수익시설에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 등을 겨냥한 화장품·뷰티 관련 판매·체험시설과 병원 등의 뷰티·메디컬 특화센터(2만5000㎡),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3만㎡), 상업시설(1만6000㎡) 등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체류형 문화체험과 쇼핑 등이 가능한 복합엔터테인먼트(9만8000㎡), 교육체험시설(1만3000㎡) 등도 유치한다.

충북개발공사는 밀레니엄타운을 2020년 완공할 목표로, 내년에 가족공원 등 일부 시설을 우선 개장할 방침이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밀레니엄타운은 앞으로 문화·휴식·교육·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청주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