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박 전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0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쯤 6·13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충북도의원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했고, 6일 만에 돈을 돌려받았다.

박 전 의원의 폭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 전 의원과 임 의원을 각각 2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의원은 경찰에서 태도를 바꿔 공천 헌금이 아닌 특별당비로 임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임 의원도 '공천 목적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박 전 의원과 같은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임 의원의 신병처리 방향은 조사자료 등을 추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공천을 명목으로 임 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박 전 의원 자택과 임 의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계좌와 통신 기록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전 의원과 임 의원은 같은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