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전경.

전국 성인 10명 중 7명 가량이 KTX오송역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오송역명칭개정시민위원회는 12일 청주시청 대회의실과 오송읍사무소에서 두 차례 역명 개정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 앞서 시민위는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과 면접을 통해 집계한 KTX오송역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1088명 중 749명(68.8%)이 오송역을 모른다고 답했다.

오송역을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78명(53.1%)이 ‘들어 본 적 있다’ 고 대답했고 ‘잘 알고 있다’ 281명(25.8%), ‘모른다’ 229명(21.1%) 순으로 조사됐다.

오송역을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859명 중 520명(60.5%)이 역 위치에 대해 답을 하지 않거나 타 지역으로 응답했다.

특히 오송역을 '잘 알고있다'고 대답한 281명 중에서도 역 위치를 청주로 답한 사람은 69명(24.6%)에 불과했다.

시민위는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참석자 전원에게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견과 변경 시 바람직한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주민은 '오송도 청주인 만큼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개인택시 기사는 '오송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역 명칭에 청주가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송 지역의 한 주민은 '이참에 오송역 명칭을 바꿔서라도 오송의 중요성을 부각해야 한다'며 '개명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주에는 '직지'라는 정체성이 있듯 오송에는 최치원이 1천년 전에 심은 소나무 다섯그루의 정체성이 있다'면서 개명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오송은 면적으로 볼 때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넓은 단일 클러스터로, 프랑스의 유명한 클러스터에도 파리라는 명칭이 붙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민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역명 변경 여부와 역명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