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4년간 충북도와 시·군을 이끌 '민선 7기호(號)'가 2일 출범했다.

민선 7기가 시작된 지난 1일 충북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리면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시장, 군수들도 재난 대책을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자치단체장 대부분은 2일 대규모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약식 취임식을 해 지역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회의실에서 약식으로 진행한 취임식에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20년까지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 4%,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4만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2028년 5%, 5만 달러 시대에 도전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일 오전 8시 50분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한 시장은 전날에 이어 국장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 피해 예방대책을 보고받았다.

또 우암배수장을 둘러보고 태풍 및 집중호우시 단계별 대응 대책과 수해 항구복구 사업 추진상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취임식을 하지 않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등 일자리 관련 기관·단체와 회의를 하는 것으로 시정을 이어갔다.

이상천 제천시장 역시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해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위험지구 점검에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등도 이날 오전 충혼탑을 참배하거나 직원 월례조회로 취임식을 대신한 뒤 호우 대비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하는 것으로 임기 4년을 시작했다.

일부 자치단체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초심을 다졌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날 음성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했다.

조 군수는 "군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어르신과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민생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군수로서 첫 행보를 배식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재종 옥천군수도 각각 보은 노인장애인복지관과 옥천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며 민선 7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