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4·11총선 충북지역 1차 공천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경대수)은 26일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도민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각종 사전선거운동 및 관권선거 의혹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홍재형 의원은 물론, 국회회기 중 호화해외골프와 자신의 26세 아들을 국회부의장실 비서관 특채로 도덕성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을 공천했다”며 비난했다.

또 “오창소각장 문제와 교과위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충북대 사태에 수수방관한 변재일 의원, 무늬만 중부4군 출신이라고 하면서 지역현안은 돌보지 않고 중앙정치에만 올인 한 정범구 의원, 출마와 불출마를 거듭하면서 제천·단양 지역구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킨 서재관 전 의원, 부자세습의 중심에 서있는 이재한 보은·옥천·영동 예비후보 등 어느 후보하나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는커녕 반사이익에 몰입돼 도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전형적인 구태공천”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더구나 흥덕갑과 충주 공천을 보류한 것은 야권연대란 미명하에 밥그릇 싸움을 논의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충북도민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그동안 가깝게는 10년, 길게는 그 이상으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장악했던 충북은 현재 지역현안은 표류하고 발전은 후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위원장 박현하)도 성명을 통해 “민주통합당 공천은 충북도민을 멸시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은 “민주통합당이 청주흥덕갑과 충주를 제외하고 4·11 총선 충북도내 6곳의 공천후보를 발표했다”며 “민주통합당이 소리 높여 외쳤던 쇄신은 온데간데없고 현역의원들을 그대로 끼어 넣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성토했다.

또 “(민주통합당은) 17대 국회부터 8년여 간 충북에서 실질적인 여당이었는데 도민들은 그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같은 지역적 이해다툼이 팽팽하게 맞섰을 때 충청의 이익을 지키는 견고한 울타리가 되지 못한 채 호남패권의 언저리에서 눈치를 살피며 충청의 분노에 편승해 마지못해 모기소리를 냈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충청의 자존심과 영혼을 팔아 호남패권주의에 충성하며 그 대가로 저 홀로 명성과 권력을 확장하며 부귀영화를 누려온 매충노(賣忠奴)에 다름 아니었다”며 “4월11일 민주통합당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