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국악팀 '희아나지'가 팀결성 4년 만에 첫번째 연주회를 연다. 사진 왼쪽부터 '희아나지' 멤버인 방혜나·이윤아·송안지·김명희씨.

젊은 여성 국악인 4명으로 구성된 '희아나지'가 28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첫 번째 연주회를 개최한다.

'희아나지(姬我娜志)'라는 팀명은 대금연주자 김명희(청주시립국악단 단원)·피리연주자 이윤아(〃)·해금연주자 방혜나(〃)·작곡가 송안지(다스름 단원)씨의 이름 끝자를 모아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여성들의 뜻을 모아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희아나지'는 올해로 창단 22주년이 된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멤버로 만나 지난 4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공연은 원곡의 피리선율을 중심으로 해금과 대금선율을 재구성한 '취타풍류'을 비롯해 영산회상의 타령가락을 모티브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대금의 다양한 음역과 기법을 중심으로 선율 진행과 리듬을 표현한 '봄을 부 르는 타령', 피리의 중후한 음색에 정열적인 라틴리듬을 더한 '블루 문(bule moon)', 이뤄질 수 없는 한 여인의 슬픔 모습을 해금의 애절한 선율로 표현한 '바람꽃'이 연주된다. 또 국악축전 국악창작경연대회(2005)에서 대상을 받은 '울림'을 재구성했으며 노동요였던 노래에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넣어 부르면서 독창곡으로 널리 알려진 농부가를 모티브로 농부들의 재치있은 모습을 현대적 감각으로 묘사한 '농', 세계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친숙한 음악을 국악적인 요소로 표현한 '영화 OST' 메들리, 진도아리랑을 블루스 리듬에 4박으로 구성한 '진도아리랑'도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희아나지'는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흥겹고도 따뜻한 음악을 연주해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공연장에서 젊은 국악인들의 음악적 색깔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공연가격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