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음성군수선거에서 특정 출마예정자를 지지해 달라며 사전선거운동을 한 음성군청 공무원 A씨(52)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지청장 조기룡)은 20일 음성군수 선거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최병윤(56) 전 충북도의원의 지지를 부탁하는 등 부정선거운동을 한 음성군청 공무원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 및 지방공무원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A씨와 공모해 권리당원을 모집한 음성군청 공무원 C씨(53)와 권리당원 모집 중간책인 음성군청 청원경찰 D씨(43)를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선거구민 23명에게 “최병윤 예비후보를 음성군수로 뽑아 달라”며 지지를 부탁하고, 총 15회에 걸쳐 음성군 행사 일정 및 예상참석 인원 등을 최씨에게 송부하는 등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다.

C·D씨는 A씨와 공모해 최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한 혐의다.

검찰은 최 전 도의원의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하던 중 B씨의 휴대폰에서 음성군청 소속의 공무원 7명이 조직적으로 선거법을 위반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등과 최 전 의원의 지지 모임을 만들어 활동한 음성군 공무원 E씨 등 4명을 적발해 음성군청 감사관실에 징계를 의뢰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은 공무원 등 관권선거나 공적 지위에 있는 자의 선거 개입의 여지를 철저히 불식시켜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