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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수도 성공시켜 삶의 질 높이겠다”<동영상>한범덕 청주시장 인터뷰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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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6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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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60) 청주시장은 청주 주성초와 청주중, 청주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졸업 후 청주대와 충북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79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청와대 비서실.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 요직을 거치다 2010년부터 민선5기 청주시장 직을 맡고 있다. 전임 남상우 시장이 주무관이 하는 일까지 챙길 만큼, 소위 ‘들들 볶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한 시장은 방향만 제시해 놓고 실무자에게 맡기는 타입이라 직원들의 인심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한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 운영 방향,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 한범덕 청주시장.
Q. 2010년 7월 1일부터 청주시장 직을 수행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일화나 성과가 있다면.

A. 무엇보다도 지난해 열린 7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기억에 남는다. 65개국 3천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공예축제로 전개됐다. 또 옛 연초제조창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서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방분관 설립을 추진하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 같은 청주 연초제조창의 매력에 주목해 지난 22일 국립현대미술관과 청주시가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되는 계기가 됐던 행사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그 의미와 성과가 남달랐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는 2014년까지 국비 400억원이 투입되는, 실상 지방 최초의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이다. 연초제조창 건물 남측동(5층·2만㎡)을 리모델링, 국내 최초의 샤울라거 미술관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샤울라거는 '샤우(관람)'와 '라거(보관)'를 합친 말이며 미술품을 보관하면서 전시도 하는 유럽형 신개념 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를 통해 앞으로 청주가 미술과 공예의 예술문화 도시가 되길 기대하며, 향후 이를 세계적 문화인프라로 키워갈 것이다.


Q. 올해 시정 운영은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

A. 올해로 취임 3년차에 접어든다. 취임 초기 닥친 재정적 난제 극복이 우선이었다. 다행히도 시민 여러분께서 합심해 주신 덕분에 이제는 안정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제는 올 한 해를 녹색수도 청주의 힘찬 도약의 해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저소득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청주시 전체 예산의 33.2%인 3천337억원을 복지 분야에 편성했고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운영과 초·중학생 무상급식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또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적절한 신 교통 수단 도입을 검토하고, 현재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의 노선 체계 개선 및 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육거리∼성안길 상권 활성화와 골목슈퍼 마케팅 강화로 영세상인의 자생력을 키우고 신 성장 동력산업 위주로 투자 유치를 강화할 것이며 365일 공연과 전시가 끊이지 않는 문화선진도시를 만들겠다. ‘정북동토성 역사교육관’과 ‘금속활자 주조전수관’을 건립하고 ‘청주읍성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천년역사 고도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과제이다. 올해 일자리 창출 방안은.

A.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가 곧 복지라고도 한다. 이에 민선5기 주요공약사업으로 1년에 1만개씩 4년 동안 ‘일자리 4만개 창출’을 정하고 지금까지 추진 중이다. 올해도 지역공동체 일자리와 공공근로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안정을 돕고 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비 전액을 상반기 조기 집행하고 하반기에도 자체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산학협력 △기업맞춤형 인재양성 등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동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확대, 활기찬 노년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장애인복지 일자리사업과 장애인 행정도우미 등 장애인 일자리 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사회적 일자리, 여성실전 창업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보육서비스 지원을 강화시켜 여성이 마음 편히 사회에 진출하도록 할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지식산업센터 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청주의 문화적 자원은 무엇이 있고 이를 더 육성시킬 방안은.

A. 청주읍성은 천년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지만 안타깝게도 일제에 의해 파훼돼 그 모습이 남아있지 않다. 학술고증 등을 통해 청주읍성 복원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옛 청주역사 재현, 관아지 옛길 정비 등을 통해 도심을 재생시켜 활력을 불어넣고 천년역사 고도 청주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또 청주시립미술관 건립과 공연 시설 개선 등 공연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365일 전시와 공연이 끊이지 않으며 모든 계층이 문화를 향유하는, 삶의 질이 높은 문화복지도시를  만들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옛 연초제조창에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했는데 공예도시 청주의 명성을 확인한 행사이자 10년 동안 버려졌던 이 담배공장을 아트팩토리로 재탄생시켰고, 이제 이곳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가 들어오게 된다.

또한 1천년 전 고려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지식선도 국가였으며 그 중심에 우리 청주가 있었다는 문화적인 자긍심의 원천인 직지가 있다. 직지의 이러한 의미를 오늘에 구현하기 위해 금속활자 주조전시관과 근·현대 인쇄전시관을 건립하고 고인쇄박물관 일원을 특색 있는 전통 문화예술 거리로 만들어 전국 유일의 인쇄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Q. 청주테크노폴리스 진행 상황은.

A. 테크노폴리스 조성은 첨단산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지역 최대의 현안 사업이다. 고속전철 오송분기역, 청주공항 활성화, 세종시, 청주·청원통합 등 청주 발전의 시운이 무르익고 있는 이때에 청주산단과 오창산단 사이의 테크노폴리스는 그 핵심이 될 것이다.

2008년 지구지정 이후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권 PF시장 경색 등으로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등 55개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두 차례 실시 계획을 수정했다. 사업 규모를 당초 326만3천87㎡에서 152만757㎡로 축소시켰으며 51만7천995㎡를 산업시설용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이행을 위한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완료했으며 지난 3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가 완료돼 사업 시행을 위한 실질적인 산단 조성 요건이 갖춰졌다고 본다. 이에 시는 조속한 PF 실행, 보상계획공고, 감정평가로 올 상반기부터 보상을 실시하고 당초 계획대로 2015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한 시장이 본보 신홍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과 계획이 있다면.

A. 지난해 9월 여성친화도시 관련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해 여성친화 도시 조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먼저 ‘여성친화도시 정책 및 조성기준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가이드라인과 시설기준, 인증기준 등을 마련하고 우리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모델을 개발하겠다.

전문베이비시터, 가정방문보육서비스 등 여성일자리사업을 지원하고 ‘여성친화 서포터즈’와 ‘여성친화정책자문단’을 활성시켜 여성들에게 불편한 사항들을 적극 개선하도록 하겠다. 찾아가는 성 인지 아카데미 교육을 운영하고 ‘시 산하 공무원 가사·육아분담 실천운동’을 펼쳐 양성평등의식을 함양할 것이다.

이밖에도 개신동 기무사 부지에 전국 최초 ‘여성친화공원’ 준공, 공공기관 여성우선주차장 지속 확대, 여성 안심택시 출범 등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


Q. 청주·청원 통합 진행 상황은.

A. 청주시는 민선5기 출범부터 현재까지 통합에 진정성을 갖고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화합·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지난 민선4기 동안 단절됐던 광역행정협의회를 재개해 양 지역 주민의 불편 해소와 통합 기반 마련을 위한 △1천억원 규모의 청주역∼옥산 도로 확장 및 월오∼가덕 도로개설 공사 연내 착공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위한 연구용역 수행 △청주·청원 도시 기본계획 공동수립 등 30개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모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양 지역 소통과 공감대 형성 및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인사교류, 합동 워크숍, 합동 체육대회 등 교류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도 도·농 간 자매결연 39건을 체결하고 청원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농촌일손 돕기 등 청원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9일 지역 인사, 시의회 의원, 학계, 시민·사회단체, 기관·직능단체 등 각계각층 인사 28명과 자문위원 4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된 ‘청주·청원 통합 시민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시민협의회는 청원군민협의회에서 공식 제안한 5개 분야 39개 항목의 협의조정 결과에 대한 청주시 건의, 군민협의회와 협력체계 유지, 청주시민의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해 주민이 중심이 되는 화합과 축제 속의 통합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Q. 청주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은.

A. 최근 통계에 의하면 청주시의 차량등록 대수가 25만1천984대로, 세대 당 1대를 넘어섰다. 청주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11%에 불과한 반면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이 33%로 너무 높은 점이 청주시 교통시스템의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따라서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녹색수도로 나아갈 수 없다. 이제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교통정책을 버리고 시내버스와 자전거 등 녹색교통수단 중심으로 도시교통정책을 바꿔야 할 때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도시교통정책을 시설투자 중심에서 대중교통중심, 교통수요관리 정책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해지도록 133개 노선 개편을 추진할 것이다.

또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청주시의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가 적합한지, 혹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시민단체 및 관련업계 등과 적극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


Q. 청주시 복지재단 진행 상황은.

A. 청주시 복지재단은 오는 7월께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올 초 제정·공포됐고 출연금 50억원이 확보됐다. 전국에 17개 복지재단이 운영되고 있지만 타 지자체와 달리 복지재단 운영 조례 제정 및 운영정관 수립 때부터 사회복지 관련 단체와 전문가로부터 들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조례에 재단의 정치적 독립성, 인사의 독립성을 명시한 곳은 우리 시가 처음이다.

복지의 중요성과 수요는 날로 증가한다. 현재 보건복지부 등 16개 중앙부처에서 289개의 사회복지급여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 중 지방자치단체가 180개 사업(61%)를 담당하고 있어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핵심경로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방재정 중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진다. 청주시만 해도 2012년 복지예산이 3천337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3.2%에 이fms다. 이렇듯 지자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시 복지재단은 이런 다양한 복지서비스로의 접근 경로를 쉽게 만들기 위해 민·관이 서로 상의하고 협력하는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청주시의 특성에 맞으면서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한층 성숙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


Q. 청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존경하는 67만 청주시민 여러분. 올 한 해도 삶의 질과 공간의 질이 높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녹색수도 청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항상 귀를 열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잘못하는 것은 지적해 주시고, 잘하는 것은 격려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아직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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