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된 심의보 후보가 27일 청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가 충청북도교육감 선거 보수계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후보 단일화를 주관한 권기창 전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은 27일 청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 지지도 합산에서 황신모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2개 조사 기관에서 김병우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선거법를 이유로 최종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 발표에 앞서 두 후보는 단일화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 후보 사퇴서까지 미리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황 후보의 결단과 도민의 여망을 받들어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충북교육에 한 획을 긋고, 교육도시 충북의 면모를 회복하기 위해 황 후보와 함께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심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가능성이 낮았던 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이자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충북교육감 선거는 높은 인지도에 현직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김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보수 후보 단일화가 보수층의 표 분산 방지와 지지 결집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관측이다.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보수 진영 후보 3명의 합산 득표율이 과반을 넘는 55.5%였던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도 판세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