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미투 논란 속에서 공천을 확정 받은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우 후보가 공천을 받기 전날 피해자와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시민단체들은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5일 성명을 내 “더불어민주당은 우건도 후보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우 후보는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법원에는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었다”면서 “하지만 공천 전날 피해 여성을 만나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우 후보가 이미 성추행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을 위해 잘못을 부인하다 마지못해 시인하는 사람이 충주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성폭력 가해자는 출당‧제명조치 한다는 중앙당의 원칙을 무시하고 묵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합의서를 근거로 공천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편승해 무조건 공천하면 된다는 오만과 방자함이 극에 달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전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과 충북여성연대도 성명을 내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고 우 후보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우 후보가 성추행 피해 여성과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합의서에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 후보는 지난 2월 말 처음 폭로가 나온 이후 줄곧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