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이 올해 첫 시행되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는 단 1명의 예비 검사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대학교는 지방대 임에도 5명의 예비 검사 합격생을 배출해 전국 3위에 올라 충남·북대의 희비가 교차됐다.
　
23일 로스쿨학생협의회와 전국 25개 로스쿨 등에 따르면 첫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이 오는 4월로 다가온 가운데 42명의 예비검사 합격자 가운데 충북대는 단 1명도 없다.

충북대 로스쿨은 올해 정원 70명 가운데 군 입대나 휴학자 등 11명을 제외한 59명이 졸업한다.

로스쿨 검사 합격생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은 각각 76%와 24%였으며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로스쿨 출신 예비검사 합격자는 서울대 8명, 연세대 7명, 충남대 5명, 한양대 4명, 고려대·경희대 3명, 부산대·이화여대·성균관대 2명, 경북대·중앙대·강원대·아주대·전북대·서울시립대 1명씩이다.
　
이에 앞서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국내 주요 로펌의 실무 수습 기회 대부분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서울 소재 대학인 것으로 나타나 지방대학은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주광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실무 수습을 거친 로스쿨생 10명 가운데 7명이 SKY 출신이고, 전체 실무 수습 학생의 92%가 서울 소재 로스쿨 학생이었다.

충북대는 210명 중 4명(1.9%)만이 대형 로펌의 실무 수습 기회가 주어졌고, 충남대는 정원 300명 가운데 24명(8%)이 대형 로펌에서 실무 수습을 이수했다.

로스쿨 비중은 서울과 지방이 50%(1000명) 대 50%(1000명)으로 동일하고 SKY 로스쿨 비중은 전체의 19%만 배정됐어도 대형 로펌 실무 수습은 서울과 지방, 같은 서울에서도 SKY대학과 다른 대학의 차이가 뚜렷했다.
　
이에 대해 충북대 관계자는 "이번 검사 시험 일정이 재판연구원 등 다른 쪽과 중복돼 검사 지원이 적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