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화해·교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6·13 지방선거충북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남북교류 협력 공약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내 “직지의 고향인 청주와 고려 금속활자의 중심지인 개성 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금속활자 문화를 공유한 청주시와 개성 특급시의 자매결연 추진으로 차별화된 남북교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개성은 1361년 소실된 만월대에서 최근 5점의 금속활자가 발굴 출토됐다.

한 예비후보는 “청주와 개성을 자매결연 도시로 맺어 통일 대업을 이뤘던 고려처럼 우리나라의 문화적 통일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오는 10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 북한 만월대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발 빠른 시도”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 동질성 회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도 북한 도시와 자매결연 추진, 농축산업 교류 방안 등의 교류·협력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황 후보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실현 등 남북 화해·교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국내에서 활성화돼 있는 ‘동주(同州) 도시교류’를 북한의 해주·신의주·정주·안주 등 ‘고을 주(州)’자를 쓰는 도시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청주의 역사적 상징이자 세계적 기록문화 유산인 ‘직지’ 원본 찾기 등 고려·조선시대의 기록유산 발굴 및 세계화를 위한 남북 공동연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산업 교류와 관련해 “청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새끼 돼지를 연간 1천마리씩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폐기 등 진정성 있는 자세”라며 “북측의 의지가 진성성이 있다면 지역 차원의 다각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